
새벽 조용한 시간, 갑자기 들려오는 ‘켁켁’ 소리! 고양이가 바닥에 무언가를 토해놓았더라고요. 토하는 모습을 보면, 걱정을 안할 수 없죠. ‘우리 아이 아픈 건 아닐까?’
사실 고양이가 토하는 건 생각보다 흔한 일이랍니다. 하지만 그 이유와 패턴을 알아두면 정말 위험한 상황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어요. 오늘은 고양이 토하는 이유와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함께 알아볼게요!
목차
괜찮을까? 병원 가야할까? 고양이 토하는 이유
1. 털 뭉치(헤어볼)
고양이가 토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, 바로 헤어볼이에요. 🧶
고양이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그루밍하면서 보내고, 이때 삼킨 털이 위장에 쌓이며 토해내게 돼요. 특히 장모종 고양이들이 경우, 일주일에 한두 번 긴 원통형 털 뭉치를 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.
헤어볼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에 2-3회 빗질해주는 것을 권장해요! 헤어볼 전용 간식이나 사료도 도움이 되고요. 몰트 페이스트를 줘도 확실히 토하는 횟수가 줄더라고요.
2. 사료를 급하게 먹어서
“우리집 고양이는 밥 앞에만 서면 정신없이 꿀꺽꿀꺽 먹어요!” 🥣
이런 아이들 많죠? 사료를 너무 빨리 먹으면 공기도 함께 삼키게 되고, 결국 구토하게 될 수 있어요. 특히 다묘 가정에서 ‘내 밥 뺏기면 안 돼!’ 하는 마음에, 경쟁적으로 먹는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많이 보인답니다.
이럴 땐 미로처럼 생긴 슬로우 피더 식기를 사용하거나, 밥그릇을 따로 두고 충분한 거리를 두면 도움이 돼요. 고양이 토하는 이유가 빠르게 먹는 것 때문이라면, 하루 식사량을 여러 번에 나눠 조금씩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

3. 사료를 바꿔서
“이번에 새로운 사료가 나왔다길래 바꿔봤더니 토를 해요…”
이런 경험 있으신가요? 고양이들은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예민한 친구들이에요. 사료는 최소 7-10일에 걸쳐, 조금씩 새 사료 비율을 높여가며 바꿔주는 게 좋아요.
처음엔 기존 사료 90% + 새 사료 10% 정도로 시작해서, 3일마다 새 사료 비율을 20%씩 늘려가는 게 고양이의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 준답니다. 급하게 바꾸면 구토뿐 아니라 설사도 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!
4. 이상한 걸 삼켜서
호기심 많은 고양이들은, 실, 고무줄, 장난감 조각, 식물 등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을 삼키기도 하죠. 이런 이물질은 소화가 안 돼서 토해내거나, 혹은 장이 막힐 수도 있어요. 고양이 토하는 이유가 이물질 때문이라면, 집 안에 작은 물건들이 널려있지 않은지 꼼꼼히 체크해주세요.
특히 실이나 끈은 정말 위험해요! 일부만 토해내고 나머지는 장에 걸려 있을 수 있거든요. 실이나 끈이 입이나 항문으로 나와 있다면 절대 당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세요!
5. 기생충
내부 기생충도 고양이의 뱃속을 자극해서 구토를 일으킬 수 있어요. 고양이는 실내에서 생활한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. 가정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도 최소 1년에 1-2회 기생충 검사와 예방약 투여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.
특히 입양 초기나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경우엔 더 자주 체크해주는 게 좋아요. 구토와 설사가 함께 나타나고 고양이가 야위어 간다면,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봐야 해요.
6. 위염이나 소화기 질환
자주 토하고, 밥도 잘 안 먹고, 설사나 변비가 지속된다면 위염이나 염증성 장질환, 위궤양 같은 소화기 질환일 수 있어요. 특히 구토물이 노랗거나 하얀 거품인 경우, 위산 과다나 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.
이런 증상이 2-3일 이상 계속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주세요. 소화기 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지만, 오래 두면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.
7. 다른 질병의 신호
간혹 고양이 토하는 이유가 신장병, 간질환, 갑상선 문제, 당뇨 같은 전신 질환 때문일 수도 있어요. 고양이의 30% 이상은 적어도 한 번의 신장 관련 질환을 경험합니다. 그리고 이런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구토가 자주 나타날 수 있어요.
특히 7살 넘은 중년 고양이의 경우, 일 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 받는 걸 추천해요. 혈액검사만으로도 초기 질환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!
이럴 땐 꼭 병원에 가세요!
고양이 토하는 이유가 헤어볼이나 일시적인 문제라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되지만, 다음 상황에선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:
- 하루에 여러 번 토할 때 (2-3회 이상)
- 토사물에 피가 섞여 있을 때
- 토하면서 기운이 없고 밥도 안 먹을 때
- 배가 빵빵하게 부어 있거나 만지면 아파할 때
- 일주일에 2번 이상 계속 토할 때
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잘 안 내는 동물이라서,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어요. 그래서 평소 습관이나 행동을 잘 관찰하고,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.
고양이가 토하는 이유를 알고 대처하면, 반려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돼요.😸 구토 횟수나 양상이 어떤지 메모해두었다가, 병원 갈 때 수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.
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집사가 된다면,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을 거예요. 😊